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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기 계곡

덕산기 가을의 전령사 - 물매화 가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은? 많은 분들이 '코스모스'를 떠올리시겠죠? . . 어느 생물학과 강의실에서 있었던 일이랍니다. 교수 왈 : '코스모스'하면 뭐가 떠오르나? 학생 왈 : 고향이 떠오르죠~. (아마도 고향의 신작로를 떠올렸나 봅니다.) 학생의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교수가 큰 소리를 쳤답니다. "학생 고향이 멕시코인가?" 코스모스의 원산지는 멕시코이죠. 지열이 있는 곳에 잘 피기 때문에 주로 아스팔트 길 옆에서 많이 자란다고 하네요. . . 산을 닮은 집에도 '코스모스'가 만발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해부터는 사라지더군요. 1년 생이랍니다. 덕산기에 가을이 온 걸 처음 알 수 있게 해 주는 '물매화' 9월이 되면 계곡 초입에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납작 엎드려 있는 걸 자주 볼 수 있습니.. 더보기
2012 '산을 닮은 집'에서 '너럭바위'까지 2011년에 올렸던 사진과 비슷한 시점인 7월 초 덕산기 계곡의 모습입니다. 104년만의 가뭄을 끝내는 비가 이틀 내린 뒤인 2012년 7월 8일 일요일에는 단체로 트레킹하시는 분들이 다녀가셨죠. 워낙 계곡에 물이 없었던 차라 내린 비의 양에 비해 물이 빨리 빠져서 가능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2012년 7월 9일, 너럭바위까지 가는 산책길에 담은 물빛입니다. 더보기
봄에 제일 바쁜 새 봄을 알리는 소리꾼들이 여럿 있죠. 이 알은 누구꺼? 아마도 이 녀석의 알은 아닐 껍니다. 취사장에 들어와 기웃기웃 배병우 작품도 감상하고 전자레인지에도 올라보고 움직일 때 마다 "따닥따닥" 소리를 냅니다. 딱새.. 거실 뒤쪽이 요란합니다. 그 어미새가 다가오면 동시에 "째째째째" 울어대는 아기새들 저를 의식하고 날아가 버립니다. 제가 헤치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나 봅니다. 부모가 떠난 틈에 찍어봅니다. 딱새는 인가 근처에 이끼와 나무껍질 등으로 둥지를 틀죠. 작년, 전기함 틈새에서 자라던 녀석들입니다. 저 눈망울과 입이 너무도 귀엽죠? 모든 새가 처음부터 잘 날아오르는 건 아니더군요. 날개짓하다가 떨어지길 몇번 하더니 그제사 둥지를 떠납니다. 더보기
꽂꽂히 혹은 구부정하게 할미꽃 추운 겨울을 꿎꿎하게 이겨내고 피어나는 덕산기의 많은 꽃들. 생강나무를 시작으로 살구꽃, 벚꽃으로 이어집니다. 어느 새 바위에는 돌단풍꽃이 하얗게 만개하고 땅위에는 애기똥풀, 괴불주머니, 민들레가 우다다다 퍼집니다. 할미꽃을 올리는 건 올해 처음입니다. 몇년 전 근처에서 옮겨심은 것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동강변 바위에서 캐 온 것이 아니라 동강할미꽃이라고 해야 하나 망설여지기는 합니다. 두 송이 중 하나는 고개를 숙였기 때문에 더 그러하네요.. 할미꽃은 석회질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월, 정선 쪽에 많이 서식하지요. 무덤가에 피는 이유도 봉분을 뜰 때 석회가루를 넣기 때문이라네요. 매년 4월이면 정선의 귤암리에서 동강할미꽃 축제가 벌어집니다. 그 잔치가 끝나갈 즈음이면 할미꽃들 숫자가 점점 줄어.. 더보기
가장 크고 무거운 선물 산을 닮은 집 밖쥔장이 작년 말 수술을 받고는, 당분간 힘을 쓰지 못할테니 필요한 물건이라며 찾아낸 것이 '유압도끼'. 사과 조각낼 때 십자모양 틀로 위에서 누르면 네 조각나는 거랑 원리는 비슷하죠. 문제는 통나무를 자르려면 압력이 엄청나야 하는데, 이 기계는 10톤의 힘을 가졌답니다. 밖쥔장이 제작을 한 건 아니고, 통 크신 친한 형님이 직접 만들어주신 '선물'이랍니다. 기계 만드는 일을 하시걸랑요^^.. 산을 닮은 집에 있는 가장 크고 무겁고 값나가는 보물이죠~~.. 잘 쓰겠습니다. 이 은혜를 어찌 다 갚는담^^.. 더보기
사라져가는 겨울 '입춘'도 '우수'도 지나고 며칠 후면 '경칩'.. 그 사이 사라지는 겨울의 흔적을 담아봅니다. 이번 겨울에는 눈이 그리 많이 오지 않아 '봄홍수'를 볼 수는 없을 듯. 하지만 2009년 4월 초에 푹설이 쏟아진 일이 있으니 아직 속단하기는 이를 수도.. 더보기
나무 나르는 츄레라 '산을 닮은 집'의 밖쥔장이 2000년 덕산기에 들어오고 처음으로 땔감나무를 샀었죠. 작년 10월에 수술을 받은 일이 있어서 월동 준비를 할 시간도 여력도 없었습니다. 10월 초 입원하기 전 주문해 놓은 참나무가 11월 말이 되어도 오지 않아 급하게 잡목을 샀는데 그게 그만 모두 소나무여서 낙심하고 있던 차, 다다음날 참나무가 도착했었죠. 결국 5톤 트럭 두 차 분량의 나무를 자르고-쪼개고-나르고-쌓고 하는 일이 끝이 없습니다. 갖고 있던 덤프트럭도 아는 후배에게 넘기고 그나마 있던 츄레라로 부지런히 나르고 또 나릅니다. 더보기
화목 보일러 품 속 '로켓 스토브' 산골 겨울 나기 중 가장 중요한 일은 불때기. 적은 나무로 최대의 열효율을 올리는 게 관건. 땔감은 많으나 젖어 있으니 나무만 잡아드시는 화목보일러의 품에 '로켓 스토브'를 안겨주시는 밖쥔장. 당신의 연구정신과 응용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더보기
2011년 크리스마스 산을 닮은 집에서 맞이하는 네번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네요. 누군가의 생일을 모두가 함께 축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추운 겨울, 따뜻하게 불을 지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해요... 더보기
비스러운 눈..11월 마지막 날... 파노라마 사진으로 처음 찍은 집 주변 눈 오는 풍경..거의 180도를 8장으로 찍게 하더니 이렇게 하나로 엮었네요. 더보기
2011 겨울 땔감 도착 월동준비 중 하나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화목보일러에 몸을 불사르게 될 나무들이 도착했네요. 저 파란 멋진 트럭은 제무시라고 합니다. 미국의 유명한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C)에서 만든 트럭이지요. 44년경 제작되어 우리나라에 해방무렵에 들어왔는데 G.M.C의 발음이 일명『제무시』였던 것이라고 합니다. 6.25 한국전쟁 당시에 미군이 군용으로 사용하다가 두고간 트럭을 우리가 그대로 사용하였다네요... 나무를 주문하고 한달 반만에 도착해 저희 속을 태웠는데, 이제는 자기를 불태워 산을 닮은 집을 따뜻하게 해 주겠죠.. 고맙다, 나무야~~ 더보기
2011 정선 아리랑제 해마다 가을이면 정선에서 열리는 아리랑제가 1976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작년까지는 공설운동장 안에서 펼쳐졌던 축제가 올해에는 장터를 중심으로 읍내 전역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자~ 다들 정선으로 놀러오드래요~~. http://www.arirangfestival.kr/ 더보기
커피과자 얼마 전 다녀가신 '마녀'님의 옆지기 '투덜'님께서 찍으신 사진입니다. '꽁지머리'님께서 보내주신 과자도 얹혀있네요. '별다방'이나 '콩다방' 커피보다 맛있다고 해 주신 말씀이 맴돕니다^^. 오늘도 밖쥔장이 맛있게 볶은 커피를 안쥔장이 정성껏 내려 손님 앞에 내놓았답니다. 더보기
물매화 덕산기에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사진을 찍으러 오시는 분들이죠. 그들이 찍는 것은 '물.매.화' 매화를 닮기는 했지만 물가에 피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 같습니다. 사진찍으시는 분들께 '산을 닮은 집' 밖쥔장이 물었습니다. "물매화가 이곳에서만 펴서 이렇게 많이 오시나요?" "전국에 걸쳐 있지만 덕산기에서 찍는 사진이 제일 예쁘게 나와서 그럴거에요" 밖쥔장이 담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제대로 된 카메라가 아니라서 그리 멋지게 나오지는 못했네요. 인터넷 검색해 보시면 아름다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더보기
사마귀 가을이 깊어가면서 풀벌레 소리가 요란해지네요. 하지만 소리없이 째려보는 자가 있었으니 그 이름 '사.마.귀' 잘못했다가는 한방 날릴 기세입니다. 다리에 돋아난 가시도 꽤나 날카로워 보입니다. 카메라를 가져다 대자 눈동자만 따라 움직이네요. 조심조심 찍은 몇장을 올려봅니다. 더보기
마녀와 투덜투덜 정선읍내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월통휴게소에서 내려 '산을 닮은 집'까지 걸어오신 손님 '제 2호' 탄생. '해찰'을 떨며 오셔서 두시간 반을 걸으셨다던 커플. 비도 오락가락, 걸어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대환영!!! 부지런히 사진을 찍던 남자 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까지 오신 손님 중에 두번째로 카메라를 정성껏 다루시더군요. 첫번째는 2009년 지인이 담았던 모습. '진달래 산천'이라는 블로그에 보면 '또 다른 곳'이라는 카테고리에 '산을 닮은 집'과 '덕산기 계곡'이 나옵니다. http://blog.naver.com/hanee3289 그리고 두번째는 '투덜쿠덜'님이 담은 모습. 블로그가 알려지기를 조금 꺼리셔서 사진 몇장만 퍼옵니다. 어느 교수가 물었답니다. "자네는 코스모스를 보면 뭐가 떠오르나?.. 더보기
꼬물락 벌레 '산을 닮은 집'은 숫한 생명체들에 둘러 쌓여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하늘을 수 놓았던 잠자리를 잡아달라고 보채던 어린 아이들부터 칠흙같은 어둠에 불빛을 보고 날아드는 나방에 소스라치던 여자 어른까지 대부분의 도시분들은 날개 달린 곤충들을 두려워 하십니다. 거기에 꼼지락 거리는 벌레까지 가세를 하며 기겁 수준이죠^^. 산초열매를 따서 장아찌를 담그려고 다듬는데 나타난 녀석입니다. 이름은 모르겠어서 그냥 '꼬물락' 벌레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이름을 불러줘야 좋아할까요?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 더보기
'신비로운 진동' 매해 여름이면 덕산터에서 열리는 '레게 페스티벌' 올해는 8/19~21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8/16~17 부슬부슬 계속 내리던 비로 계곡 물이 불어 취소되었다. 하지만 8/17에 들어왔던 스텝들과 나중에 결합한 몇몇 분들이 작은 잔치를 벌여 그 서운함을 풀었다. 쏟아지는 별빛과 수줍게 날던 반딧불의 반짝임 속에 '제'를 올리고 계곡을 돌며 주워 온 돌을 하나씩 쌓아 탑을 만들며 시작된 '작은 잔치'는 신비로운 진동을 만드는 음악을 풀어내며 덕산기를 가득 채웠다. 스텝들의 자유로운 모습. 오랜만에 건강한 젊은 기운이 넘쳐던 시간들이 덕산터에 '신비로운 진동'으로 남아 있다. 더보기
'꽁지머리'님이 보내주신 선물 최근 들어 '방명록'에 제일 많이 글을 올려주시는 '꽁지머리'님께서 선물을 보내주셨네요. 오늘 아침 방명록에서 커피를 보내셨다고 해서 '어떻게 주소를 아셨을까?' 했는데 역시나 덕우리 '산을 닮은 집'을 우체국에서 알고 계셨네요. 하기사 요즘 저희가 택배를 많이 이용하고 있지요^^. 방명록을 유심히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이 분과 '산을 닮은 집의 안쥔장'은 대면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정감이 갔었는데, 이렇게 또 한 번의 감동을 받네요. 산을 닮은 집의 밖쥔장이 몸이 좋지를 않아 커피 볶는 일을 미루고 있어서 저희가 마실 커피도 똑 떨어졌는데 그걸 또 어찌 아셨는지.. 고맙습니다^^. 더보기
커피 마시러 온 여인부대 혹시 TV에서 본 얼굴이 있나요? '오은선'님 - '여성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의 마지막 관문인 안나푸르나 등정만을 남겨둔 산악인이죠. 올해 '한국여성산악회' 회장직을 맡으셔서 회원들과 함께 가리왕산을 등반하시고 커피를 드시러 오셨습니다. 어떻게 '산을 닮은 집'을 알고 찾아오셨을까요? 저기 제일 우뚝 서 계신 '수정헌' 쥔장님께서 모시고 오신 거죠. 그분도 한국여성산악회 회원이시거든요. 가리왕산 밑에서 민박집을 운영하시는데 저희랑 친하시답니다^^. 그 때 함께 오신 '김윤희'님께서 올리신 사진을 퍼 온 거랍니다. 그리고 얼마 뒤 '수정헌' 쥔장께서 민박집 손님들을 죄다 몰고 오셨습니다. 여인만 12명. 저희 '산을 닮은 집' 차에서 한 명씩 내리길 한참..누가 보면 뭔 일인가 했겠죠^^. 이.. 더보기
청바지 입고 카리스마 넘치는 마님 제목이 좀 이상하지요? 맨 왼쪽부터 보자면 '카리스마님', 그리고 저희 부부, 그리고 '겁없는 마님과 청바지님 부부'입니다. 오프로드를 하시다가 덕산기 물빛에 반해 '산을 닮은 집'의 단골손님이 되신 미술학원 원장님이신 '카리스마님'. 카리스마님의 차를 이어받아 캠핑의 세계에 뛰어드셔서 주말이면 차를 가지고 전국을 누비시는 '부부'되시겠습니다. 맛난 음식 함께 먹고, 재밌는 얘기 서로 나눈 즐거운 2박 3일을 마치고 덕산기를 떠나는 차량. 건강하게 다시 만나길 기대합니다. 더보기
루비콘 부부 무아피가 지나가고 덕산기 아침에 뿌려지는 비는 소나기? 날이 밝은데 내리니 그렇겠지요. 작년에는 비가 너무 안와서 계곡물이 안좋았었는데, 올해는 휴가철 전에 비가 많이 와서 오시는 분들 모두 물놀이도 하시고 다슬기도 잡고 폭포 밑에서 신비체험도 하고, 참 다행입니다. 아리따운 아가씨와 남자 친구인 줄 알았느데, 알고 보니 결혼하지 하~아~안~참 지난 부부라네요^^. 통창 너머에서 밖쥔장과 뭘 보며 그리 즐거워하나 봤더니, 지도. 갔던 곳, 가 볼만 한 곳 등을 얘기하며 더불어 서로의 추억을 쏟아내나 봅니다. 여전히 테이블에 앉아 계신 모녀는 7월 20일에도 앉아 계시던 그 분 맞습니다.^^. 8월 7~11일까지 계속 그러시겠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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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변에서 본 개구리들 더보기
돌단풍 동강에 '할미꽃'이 유명한 거 아시죠? 고개를 숙이지 않는 '꼿꼿함'이 특징. 4월 초면 축제까지 하는 정선 군의 꽃.. 덕산기에도 봄이 오고 있죠. 제일 먼저 피는 꽃은 '생강꽃'. 산수유랑 비슷하지만, 가지에 꽃이 떠 있지 않고 따~악 붙어 있는 게 다릅니다. 꽃과 잎, 가지에서 생강 같은 알싸한 냄새가 나서 생강나무이고, 동백나무처럼 열매에서 기름을 얻는다고 해서 '동박나무'라고 불리는 정선 군의 나무.. 비슷한 즈음에 물가에 피는 꽃이 '돌단풍'. 가을이 되면 잎에 단풍이 들고, 물가의 돌틈에 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저 잎으로 쌈도 싸 먹는답니다^^. 며칠 전, 돌단픙을 캐 가시려던 어르신이 있어서 밖쥔장이 그러면 안된다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그 어르신 왈, "내 사위가 여기 살아서.."라며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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