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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좋아라

생각보다 큰, 생각보다 작은..


생각보다 큰 거대한 송충이를 발견했다. 데크 난간에서 꼬물거리던 녀석. 어디서 왔니? 이 높은 곳에 올라올 수 있다니 대단하다..

처음에는 이쪽이 머리인 줄 알았다. 눈으로 보이는 두개의 검은 점. 그러나 움직이는 방향을 보니 꼬리쪽.

털이 부실부실 나 있다. 초등학교 때 나무 젓가락으로 잡던 초록빛 송충이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등에 혹 같은 게 두개나 있다. 저길 살짝 거드렸더니 머리를 번쩍 들며 몸을 일으켜 세운다. 무서운 기세로..

 

큰물 내려가고 해가 나서 여기저기 살피다가 발견한 '나리꽃'. 백합과이지만 백합보다 훨 작고, 어질 적 시골에서 봤던 꽃송이보다 작다. '산나리'라고 하나? 초록 배경이 싱그럽다.

이번엔 하늘을 배경으로 한 컷 더. 무지 당당해 보인다. 작지만 도도한 느낌. 꽃송이가 벌어지기 전 눈에 띄었으면 그 모습도 담았으련만, 저 긴 꽃술을 몽우리 끝에 가지런히 모으고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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