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년만에 찾아온 가뭄이 드디어 물러갔습니다.
2012년 7월 6일 금요일 새벽부터 내리던 비로
'산을 닮은 집' 앞 뼝대 사이에 있는 '나가라'폭포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다음 날까지 흙탕물이 거세게 흘렀죠.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덕산기의 물빛이 살아났습니다.
때 맞춰 오신 손님들과 물길을 헤치며 너럭바위까지
오랜만에 즐거운 산책을 하며 찍은
2012년 7월 9일의 모습입니다.
산을 닮은 집 앞 '나가라'폭포가 웅장함을 보여준다면 '미니'폭포는 주위를 감싼 돌과 더불어 아기자기함을 보여줍니다.
조그마한 굴이 있는 이 바위에는 '돌단풍'이 가득합니다. 봄에 꽃피고 가을에는 단풍들어 계곡을 장식하죠.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저 뼝대가 보이고 한 굽이만 돌면 '산을 닮은 집'이 왼쪽 높은 곳에 있지요.
물이 많이 불었을 때 덕산기 자갈밭 대부분은 저 정도의 물이 차오릅니다.
물론 너무 맑아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곳도 군데군데 있지요.
'산을 닮은 집'부터 너럭바위까지 두시간의 산책이 어느 때보다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좋은 손님들을 모시고 함께 했기에...
이 물 빠지기 전에 많은 분들이 그 기분을 느끼시면 좋으련만^^..
너럭바위의 사진은 그쪽 카테고리에 넣으니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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