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제든 좋아라

설중산책

아랫집 형님과 나선 2010년 첫 산책길. 다행히 햇살이 좋아 덜 추웠답니다. 아마 저 눈이 녹으면 겨울폭포를 다시금 볼 수 있을듯.

자갈들 위로 하염없이 내린 눈이 길을 엠보싱으로 만들었네요. 마치 어느 행성의 표면처럼 보여 걷다보면 붕붕 떠 다녀야 될 듯이~

아무리 추워도 흐르는 물을 군데군데 볼 수 있습니다. 물이 자갈 밑에서 솟아나는 곳이 있다는 거죠. 빙하가 떠다니는 듯..

바로 윗집에 사시는 분은 덕산기에서 읍내로 출퇴근을 하신답니다. 덕분에 차 바퀴 자국을 따라 편하게 올라가는 중..

저희가 가려던 곳이 바로 저곳. 2007년 11월까지 살던 집이죠. 지금은 후배 부부가 들어와 아기자기하게 잘 고쳐 살고 있습니다.

여름엔 래프팅사업도 하는 홍반장과 여성 산악인 선화공주는 재미있는 공간으로 '정선애인'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우리집 꼬냥의 아들인 '덕산'이는 엄마의 흰털 부분과 아빠의 검정털을 멋지게 닮아 귀여움을 한 몸에 받고 지내지요.

'정선애인'에서 다시 '산집'으로 오는 길에 홍반장은 계속해서 벌러덩 눈 위에 눕습니다. 뒤따르던 선화공주는 '까르르'를 연발^^.

무릎까지 차오른 눈밭을 헤치고 다녀온 길은 상쾌함을 줍니다. 하지만 열흘 넘게 계속된 한파는 더이상 NO! 물과의 전쟁도 NO!!


'언제든 좋아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든 트럼펫 2  (0) 2010.07.28
골든 트럼펫 1  (0) 2010.07.26
천사의 나팔  (0) 2010.07.26
여름 분위기 살려주는 파라솔  (0) 2010.07.23
겨울폭포와 독수리  (2) 2010.01.22
산집이 전하는 2010 신년 메세지  (4) 2010.01.09
손님께서 보내주신 덕산기 가을  (0) 2009.10.26
코스모스가 있는 풍경  (0) 2009.08.07
2009년 여름  (0) 2009.07.23
2009년 봄  (0) 2009.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