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녀석이 나타났습니다.
그 이름은 '꼬냥'
집에 있던 저를 부르는군요.
한판 싸울거냐구요?
아니요, 우리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랍니다. 사람 앞에서는 천방지축인 게 단점이지만 저의 특기는 동물들과 친하게 지낸다는 거죠^^
하지만 제 뒤에 보이는 저 형님이랑은 별로..이름은 '곰'. 제가 좀 올라탈라치면 어찌나 으르렁거리시는지, 쩝.. 저 형님은 일산에서 2009년 여름 요양을 하러 오셨죠. 개팔자가 상팔자라고 몇몇 사람들은 부러워하더라고요.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저 형은 나이가 여덟 살이라나? 고관절까지 안좋아서 만사가 귀찮은가 보더라구요.
요 녀석이 저랑 친하게 지냈던 '풍산이'였답니다. 2009년 1월 15일에 저세상으로 떠났죠. 6개월 좀 넘게 살다갔어요.이 사진은 덕산기에 도착했던 삼개월 즈음이군요. 나중에는 저 큰 귀가 꺽였었는데..
꼭 싸우는 것 같죠? 그렇지 않아요, 장난치는 중이죠. 제가 얼마나 잘 놀아줬는걸요.
이 집을 거쳐 간 또 한 분이 계시죠. 왼쪽에 있는 '마루'라는 형님. 오른쪽은 그의 아버지 '곰'. 앞에 등장하셨죠. 지금 두 분은 주인님 발 앞에 놓인 테니스공에 꽂혀 있답니다. 리트리버의 특성이 뭔가를 던지면 다시 물고오는 거라라 뭐라나..
저 바닷가를 누비며 좋아하는 '곰'을 보세요. 나무를 물고 오는 '마루' 형님은 2008년 가을 저 세상으로 갔답니다.
주인님이 머리를 길렀을 때라네요. 가운데 있는 갈색 래브라도가 '졸리'아줌마이신데, '곰'의 부인이자 '마루'의 엄마셨다는군요.
비록 덕산기를 떠난지 한참 뒤에 돌아가셨지만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더라구요. 하늘 나라에서 자유롭게 맘껏 뛰시길..
'함께 살아요 > 산돌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 봄 철들다만 산돌이 (0) | 2009.08.15 |
---|---|
2007 겨울 늠름한 산돌이 (0) | 2009.08.14 |
2007 가을 사춘기 산돌이 (0) | 2009.08.13 |
2007 여름 명랑견 산돌이 (0) | 2009.08.12 |